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했다. 치솟는 물가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한 조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p 인상했다. 올해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10월까지 사상처음 다섯차례 연속 금리인상이다.
앞서 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하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인하(0.75→0.50%)해 2개월만에 금리를 0.75%p 내렸다.
금통위는 이후 9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이날까지 약 1년사이 0.25p 여섯 차례, 0.50%p 두차례, 모두 2.50%p 높아졌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은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가 고착화가 되는 등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5~6%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5월 5.4%로 5%를 넘어선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5.6%로, 6월(6.0%)과 7월(6.3%) 고점을 찍고 소폭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지난달 오름폭과 비교해서는 0.3% 올라 지난 8월(-0.1%)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물가 불안요인이 여전한 셈이다.
향후 1년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4%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9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2%다. 역대 최고였던 7월(4.7%) 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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