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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대외경제 불확실에 고물가까지…이창용 한은 총재 "당분간 금리인상 지속"

소비자물가, 상당기간 5~6%대 높은 오름세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필요 판단"
"경제 전반의 더 큰 손실의 막기 위한 조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 밟은 것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경제 불확실까지 커지며 외화부문 리스크도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고물가 여전히 우려…대외경제 리스크까지 겹쳐

 

물가상승률. /한국은행

한은이 12일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3.0%로 높아졌다. 한은은 지난 7월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최초로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빅스텝을 포함해 지난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인상에 나서면서 사상 첫 다섯 차례 연속 인상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연 3%대로 올라섰다.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한은이 다시 한번 빅스텝을 밟은 것은 대외경제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고물가도 여전해서다.

 

세계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강세로 주요국의 통화 가치가 절하되며 장기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주가는 하락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금융불안이 나타나기도 했다.

 

향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5%대의 높은 오름세다.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개인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대의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상당기간 소비자물가가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인 5.2% 및 3.7%에 부합하겠지만 환율 상승, 주요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다.

 

◆"정책대응 강도 높일 필요"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는 내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상승률이 5~6%대의 높은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상방 리스크가 추가 증대된 점과 환율 상승 기대가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을 유발하는 등 금융불안 요인으로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정책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상영 의원과 신성환 의원은 0.25%p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인상폭에 대해서는 정책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금통위원들 간에도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연준의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국제에너지가격 움직임 등 대외여건 변화와 그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다음번 회의에서의 인상폭과 그 이후의 금리인상 경로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를 통해 외화부문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총재는 "이러한 정책 대응이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우려를 완화해 외환부문의 안정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올해 남은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는 오는 11월 24일 한 차례다. 금융시장에서는 11월 금통위에서도 여전히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경제 전반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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