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며칠 전 한은은 금리를 0.50%포인트(P) 인상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와 같이 다시 한번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0%p 인상)을 결정한 것은 7~8월에 언급했던 포워드가이던스의 전제조건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5일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강화와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강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글로벌 성장률 하락 전망으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졌으나 예상 밖의 환율상승으로 5~6%대의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급격한 환율변동이 금융안정에 가져올 수 있는, 예를 들어 자본유출 압력 증대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것임을 감안해 5~6%대 수준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라고도 강조했다.
향후 금리 인상의 폭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이는 11월 미 연준의 결정,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움직임, 중국의 당대회 후 제로 코로나 정책의 변화 가능성, 엔화와 위안화의 변동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한은 총재 부임 이후 6개월간 느낀 두 가지 교훈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총재는 "먼저 실제로 지난 수개월간 정책을 입안하면서 고민해 온 것이 금리를 결정할 때 이들 다른 정책변수들을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최적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자본유입에 대응할 때와 달리 자본유출이 있을 경우에는 통합정책체계를 적용하는 데에 제약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라고 했다.
또 "포워드가이던스로의 이행을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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