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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킹달러'에 휘청이는 금융시장…엔화마저 꺾였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 8.7원까지 확대
엔화도 32년 2개월 만에 150원 붕괴
"美 의존도 높여서는 안돼…내실 필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엔·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킹달러'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마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 대외변동성이 점차 더 높아져 가며 국내 실물·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연일 롤러코스터 타는 '킹달러'

 

원·달러 환율 변동성, 주요국 통화의 환율 변동성. /한국은행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지난 8월 6.2원에서 8.7원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변동률도 0.47%에서 0.62%까지 올랐다.

 

실제 지난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3.3원)보다 6.5원 오른 1439.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432.4원에 출발해서 1441.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연고점(1442.2원)을 위협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강화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8월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 7월 50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93억9000만달러까지 늘어난 바 있다.

 

9월 하순 이후 영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가능성에 대한 일시적인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더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화마저 150엔 '붕괴'

 

엔화가치 하락세까지 이어지며 한국경제에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도 위태로운 상황에서 엔화까지 내려앉으며 아시아 양대 국가의 통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0.2엔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어선 것은 일본 거품경제(1986~1991년) 후반인 1990년 8월 13일(150.4엔) 이후 32년 2개월 만이다. 20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30.5% 급락한 수준이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정부와 일본은행은 환율 개입을 내비치며 시장 견제를 예고했지만, 엔화 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적 스탠스로 엔화가 빠르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지난 일본의 버블이 꺼지고 소비위축 및 기업 투자 감소가 이어지며 디플레이션(전반적 물가 수준 장기간 하락 현상)의 장기화가 이어졌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아베노믹스(일본의 경기 회복)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통화 긴축을 더 가속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 통화 약세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며 금융 및 자본 시장의 변동성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은 모두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다만 금리인상에 따라 내수경제는 더 위축되고,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만 확대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처음부터 보험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도 우리 경제의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이유다.

 

원·달러 환율이 장기 흐름 수준으로 돌아오려는 회복력이 크게 약화된 점도 문제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은 소비자물가에 대한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과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흑자 축소 등 경제의 펀더멘털(기본체력)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이나, 상승 속도가 가팔라 외환당국은 환율의 쏠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의 쏠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험관리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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