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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박근혜 등판, '선거의 여왕'의 귀환일까… 영향 제한적 관측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9년 만에 정치 행보에 나섰다.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을 찾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9년 만에 정치 행보에 나섰다. 과거 '선거의 여왕'이라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이 보수 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여권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칠성시장에서 찾은 것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한 뒤, 25일엔 충청권을 찾아 국민의힘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등과 지역 유세 현장을 찾았다. 또 27일엔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28일에는 강원 지역을 찾아 보수 유권자 투표 독려에 나선다.

 

정치적 고향이자 현 거주지인 대구·경북(TK)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방문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 전면 등판은 지난 2017년 국정 농단 사태로 탄핵당한 이후 9년 만이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통령이 TK 외 다른 지역을 도는 것을 두고 사실상 '선대위원장'의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대선·총선 등 다른 전국단위 선거보다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 경우 각 당은 고정 지지층만 투표장에 끌어내는 전략을 쓴다. '집토끼'가 더 많이 나오는 쪽이 이기는 게 지방선거라는 의미다.

 

현재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굳건하지 않은 데다 '윤어게인' 논란 등까지 있기에 지지층 결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당 대표에 버금가는 인지도가 있는 이들이 선거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 여러 광역단체장 후보 캠프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 것도 비슷한 이유라는 것이다. 이에 과거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은 현 지도부에 비판적인 보수층 표심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됐고, 탄핵을 당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역결집을 유도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등판에 대해 "국민의힘에 마땅한 리더가 없다는 방증"이라며 "선거에 큰 반향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대변인은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이와 관련해 "국정농단 주인공으로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라는데 선거판을 돌아다닌다.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대다수 국민이 공유하는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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