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 급락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공개 사과 메시지를 올렸다. 지방선거 결과와 당내 갈등, 정책 혼선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심 이반 조짐이 현실화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게시물에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기사 이미지도 함께 첨부됐다.
앞서, KSOI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50.4%를 기록하며 직전 조사 대비 9.4%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45.7%로 10.5%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8.6%까지 내려앉으며 국민의힘(38.1%)과 사실상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과 메시지를 두고 단순한 유감 표명이 아니라 급격한 민심 악화를 의식한 '긴급 진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내 책임론이 폭발하고 친명계 내부 권력 재편 움직임까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은 그만큼 위기감이 커졌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온라인에서는 "선관위 논란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는 한참 뒤늦게 입장을 낸 대통령이 정작 지지율이 떨어지니 즉각 반응했다"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지율 떨어지니 그제야 사과하는 것 아니냐",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겸손하겠다'는 말만 반복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관위 관리 부실 논란은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상당한 불신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초반 대응에서 사태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정청래 대표를 향해 사실상 연임 포기를 압박했다. 박지원 의원은 "백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정치"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민심 경고음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렵다"는 위기론이 확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지율 급락이 단순한 일시적 하락이 아니라 선거 공정성 논란과 경제·민생 불안, 당내 혼선이 복합적으로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SNS 사과만으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졌다는 신호"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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