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국가 중 ICT 산업의존도 가장 높아

한국, OECD 국가 중 ICT 산업의존도 가장 높아

최종수정 : 2017-09-13 09:25:18
▲ 자료=삼정KPMG 경제연구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의 ICT 산업의존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요해 진 ICT M&A는 우물안 개구리 신세였다.

삼정KPMG 2009년부터 2017년까지의 ICT산업 M&A 현황과 주요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13일 보고서에 따르면 총 부가가치(GVA)에서 한국 IC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였다. 이는 OECD 평균 5.5%의 두배다.

한국의 ICT 제품 수출규모는 전체 7%를 차지해 전세계 국가 중 4위 수준이다. 한국 내 ICT 제조업 GDP는 1970년 4.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6.0%까치 치솟는 등 정보통신·금융·유통·컨설팅 등 전 산업에 걸쳐 ICT 산업은 급성장했다.

글로벌 M&A 시장에서도 ICT 산업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전세계 ICT 산업 M&A 거래 건수는 지난해 기준 5920건으로 유통(1499건), 자동차(598건), 화학(824건) 등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전체 M&A 거래 가운데 ICT 산업의 비중은 지난 8년간 20%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ICT 산업 M&A 비중이 큰 원인으로 다양한 산업과 ICT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산업과 ICT 산업과의 M&A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소프트웨어 및 ICT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ICT 제조 관련 스타트업 M&A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반도체·인터넷·소프트웨어·ICT 제조 등 ICT 산업 내 세부산업 간 M&A 증가도 배경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전세계 ICT 산업 M&A에서 크로스보더 M&A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점에 주목했다. ICT 산업에서 크로스보더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7.0%에서 2016년 33.8%로 증가했으며, 올해 5월에도 34.6%를 기록헸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ICT 산업의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M&A를 주도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었다. 인수·피인수 국가 모두 양국이 상위 1, 2순위를 차지하였고, 일본과 홍콩은 크로스보더 M&A를 주도한 인수국가로, 중국과 네덜란드, 인도는 피인수국가의 성격이 두드러졌다.

▲ 자료=삼정KPMG 경제연구원

한국은 크로스보더 M&A 인수국가로는 전세계 17위 였다. 피인수국가로는 24위였다. 또한, 한국은 ICT 산업 전체 M&A에서는 상위권(6위)에 올랐지만 크로스보더 M&A시장에서는 하위권이었다. 자국 내 M&A에 치중한 것.

다만 한국의 크로스보더 M&A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ICT 산업 M&A 가운데 크로스보더 M&A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13.1%에 불과한 반면, 2016년에는 24.8%로 상승했고, 2017년 5월까지 30.6%를 기록했다.

한국의 ICT 산업 M&A는 미국과 일본 중심이었다.중국(6건), 베트남(6건), 싱가포르(5건), 인도네시아(3건) 등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도 다수의 M&A가 진행됐다. 한국기업이 중국기업을 인수한 M&A보다 중국기업이 한국기업을 인수한 형태가 두 배 이상 많은 점도 주목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ICT 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ICT 산업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에서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면서 "산업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M&A를 추진하여,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을 도입하고, 범용화된 플랫폼을 구축하여, 새로운 ICT 서비스 영역을 창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크로스보더 M&A담당 민홍길 상무는 "최근 진행된 AT&T의 타임워너 인수, 인텔의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 모빌아이 인수 등의 사례와 같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거나, 자율주행기술 등의 유망 기술을 포착하기 위한 융합형 M&A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이 기존 산업에서 새로운 유망 산업으로 진출하거나, 운영방법들을 전환하기 위해 이종 산업과의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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