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토트넘)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1분 귀중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손흥민의 시즌 4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 2호 골이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시즌 세 번째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도르트문트 킬러'로 불렸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9월 14일에 이어 또 한 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명성을 입증했다.
도르트문트와 통산 10경기에서 8번째 골을 기록하게 된 손흥민은 이날 3-5-2 전형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엿보던 그는 후반 31분 델레 알리가 건넨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골이 결승 골이 되면서 토트넘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5경기 무패(4승 1무·승점 13)를 기록, H조 1위로 16강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4호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면서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 우리의 정신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의 극찬도 쏟아졌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3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양 팀 중 유일한 8점대다. 또 BBC는 손흥민을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하며 "그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보여줬다. 최근 활약이 꽤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