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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45>카르메네르의 진수…몬테스 퍼플앤젤

최종수정 : 2019-10-17 15:03:29

안상미 기자
▲ 안상미 기자

1850년대 한 부유한 칠레인이 프랑스를 여행하다 메를로 품종의 포도가지를 가져와 심었다. 칠레 메를로 와인으로 시장에 선을 보였지만 품질은 신통치 않았다. 특유의 풋내가 나는가 하면 일부 예외가 있다해도 테이블 와인 이상은 되지 못했다.

이유는 150년 가까이 지난 1994년에야 밝혀졌다. 메를로가 아니라 카르메네르 품종이었기 때문. 일찍 싹이 트는 것은 같지만 메를로는 초가을에 익는 반면 카르메네르는 포도잎이 빨갛게 물들 때쯤은 되어야 익는다. 메를로가 잘 자랄 토양에서 메를로 방식으로 재배했으니 카르메네르가 제 맛이 날리가 없었다.

수확기에 접어든 카르메네르 나라셀라
▲ 수확기에 접어든 카르메네르 /나라셀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한 칠레 와이너리 몬테스가 카르메네르 품종의 프리미엄 와인 '몬테스 퍼플앤젤'을 처음 선보인 것은 2003년이다. 카르메네르가 제 이름을 찾고도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이다.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아우렐리오 몬테스(Aurelio Montes) 회장은 서울 중구 서울다이닝에서 미디어 런치를 갖고 "카르메네르에 대한 정체성을 확실히 파악할 때까지 기다렸다"며 "암석 등의 토양에서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있게 재배해 응축미와 풍미를 지닌 카르메네르의 진짜 모습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아우렐리오 몬테스 Aurelio Montes 회장 나라셀라
▲ 아우렐리오 몬테스(Aurelio Montes) 회장 /나라셀라

몬테스 회장이 말하는 카르메네르의 매력은 부드러운 타닌이다.

몬테스 회장은 "몬테스 퍼플앤젤은 카르메네르의 매력이 최대치가 되도록 수확 후 즙을 짤때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며 "자칫하면 타닌이 과도해질 수 있어 부족한 듯 부드럽게 압착한다"고 강조했다.

몬테스 퍼플앤젤은 카르메네르 92%에 쁘띠 베르도 8%를 더해 만든다. 최고의 카르메네르로 농밀하면서 촉촉한 타닌과 균형잡인 산미를, 쁘띠 베르도로 골격을 좀 더 탄탄히 다졌다.

몬테스 퍼플앤젤은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 깊은 보라빛이다.

2004 빈티지는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성기의 느낌이다. 말린 무화과와 시가, 박하 향 등 풍미가 복합적이고, 타닌은 부드럽지만 풍부해 입안을 가득 채웠다.

2016 빈티지는 검은 과실향에 매끄러운 타닌과 농축미가 두드러졌다. 아직 어리지만 지금 마셔도 지금 마셔도 잘 익은 과실미와 생생한 산미로 전혀 부담이 없었다.

몬테스 퍼플앤젤. 왼쪽부터 2011년, 2004년, 2016년 빈티지다. 나라셀라
▲ 몬테스 퍼플앤젤. 왼쪽부터 2011년, 2004년, 2016년 빈티지다. /나라셀라

저명한 와인평론가 휴 존슨은 "몬테스의 이야기가 꿈처럼 들린다면, 그것은 정말 꿈처럼 시작되어 점차적으로 쭉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꿈을 향한 몬테스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산티아고에서 1200Km 남쪽으로 떨어진 파타고니아에 포도밭을 일군 이른바 '파타고니아 프로젝트'다. 몬테스는 서늘한 기후의 파타고니아에 소비뇽 블랑을 비롯해 리슬링, 샤도네이, 피노 그리, 피노 누아, 게뷔르츠트라미너 등 주로 화이트 품종을 심어 올해 첫 수확을 거뒀다.

파타고니아의 테루아는 어떤 향과 맛을 담고 있을까. 몬테스 회장은 "전체 수확량이 포도 열 송이라 모두 손으로 수확했다(웃음). 귀부현상도 없고, 섬이지만 수인성 질병도 없는 건강한 환경"이라며 "스파클링와인을 만들기 딱 좋을 포도"라고 전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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