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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항공 '안전사고' 多…정작 중정비는 해외서

-10월~12월, 항공 안전 사고 6건…반면 항공기 중정비는 대부분 해외서

-국내 최초 항공 MRO 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KAEMS)' 있지만…

이스타항공 여객기 모습./사진=이스타항공



항공업계에 연이어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항공기에 대한 중정비는 대부분 국내에서 불가능해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기체 결함 등에 의한 항공 사고가 총 6건 발생하면서 항공 안전에 대해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간단한 정비를 제외하고 중정비는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내에 'MRO(항공 정비)' 사업자가 있지만 아직 중정비를 맡길 수 있는 적절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보잉의 737NG 계열 항공기 중 동체 균열이 발견됐던 일부 항공기도 미국 보잉사에서 수리를 진행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30일 항공업계에 안전 장애가 잇따라 발생하자 국내 9개 항공사 경영진 및 운항·정비본부장 등과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올해까지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고 1단계 점검까지 완료했다. 2단계 점검은 9일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까지 기체 결함에 의한 항공 지연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김해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의 여객기는 이륙 직전 기체 결함이 발견돼 3시간 지연됐다. 또 이달 2일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이스타항공 ZE604편은 운항 도중 기체 결함으로 1시간30분만에 나리타공항으로 회항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꼬리 날개 쪽 문제였다. 부품 교체해서 정상적으로 수리를 마치고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왔다"고 말했다.

여전히 항공 안전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중정비를 맡길 적합한 MRO 사업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계열사인 진에어,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은 자체적으로 중정비를 시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저비용 항공사는 스스로 중정비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소유하지 못해 해외 MRO 사업자에게 항공기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국내 최초의 항공 MRO 전문 업체로 출범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인 상황이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MRO는 거의 해외에서 진행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자사 시설이 있어 그곳에서 수리 하지만 다른 LCC들은 해외에서 한다. 다만 소규모 정비는 국내에 각 공항마다 장소가 있어 그곳에서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사마다 수리하는 곳이 다르다. 자사도 싱가포르나 대만 등 여러 곳으로 나눠서 (수리하러)간다. 국내에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보통 해외 MRO에 가서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보잉 737NG 계열 항공기에서 균열이 발견됐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여객기는 미국에 위치한 보잉 MRO에 가 있는 상태다. 반면 자사의 수리 센터가 있는 대한항공과 그 계열사인 진에어는 국내에서 수리를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동체 균열이 발견된 2대 중 1대만 지금 미국에 수리하러 가 있다. 이달 중순까지 수리를 마치고 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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