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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유로지역, 수출 부진에 성장세 둔화…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

유로지역 실질GDP 성장률 및 소비·수출의 성장기여도. /한국은행



최근 유로지역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하고 있는 데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유로지역의 수출이 부진한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지역의 수출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충격이 겹친 데다 일부 주력품목에 집중된 수출구조, 높은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도 등 구조적 요인으로 동 충격이 확대된 데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유로지역 수출 부진 및 시사점'에 따르면 3분기 유로지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1.6%) 이후 5분기 연속 1%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유로지역의 성장률 둔화는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유로지역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5.7%에 달한다. 유로지역 경기 향방은 수출 동향에 크게 좌우된다는 의미다.

유로지역의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지난 2017년 4분기 3.0%포인트였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에는 1%포인트 내외 수준으로 상당폭 축소됐다.

한은은 "최근 유로지역은 양호한 소비흐름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유로지역의 수출은 전세계 평균은 물론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 비해서도 상당히 부진하다"고 말했다.

유로지역 수출이 부진한 배경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높은 GVC 참여도 ▲자동차 수출여건 악화 등이 꼽혔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유로지역의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유로지역 성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다.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유로지역의 대중 수출 비중은 9.4%(2015년)로 통관기준 중국 비중(6.4%)을 웃돈다.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터키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침체 등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유로지역의 수출도 매우 부진했다. 지난해 1분기~올해 2분기 중 유로지역 역외수출에 대한 대영국과 대터키 수출의 기여도는 평균 -0.5%포인트였다.

유로지역 역외수출 증가율 및 주요국별 역외수출 증가율. /한국은행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충격이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파급된 데도 일부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로지역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57.3%, 역외 기준)는 일본(47.7%), 중국(45.6%), 미국(45.3%) 등 주요국보다 높아 대외충격의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컸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또 유로지역의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여건이 전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EU 환경규제, 미국 자동차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전체 수출 부진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지역 자동차 수출의 총수출에 대한 기여도는 2015년 1.4%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2016년 0%포인트, 2017년 0.5%포인트, 지난해 상반기 0.2%포인트, 지난해 하반기 -0.6%포인트, 올해 1~8월 -0.1%포인트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은 "향후 유로지역 수출은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신흥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밀접하게 연관된 유로지역 수출의 개선 속도를 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로지역처럼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높고 가치사슬 단계에서 다운스트림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경우 주력 수출품목을 다양화하고 기획, 연구개발(R&D)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스트림 부문을 강화해 글로벌 분업체계 변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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