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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GS그룹의 문화예술 공헌… 예울마루

GS칼텍스재단이 2012년 설립한 여수시 시전동 예울마루의 야경. 예울마루에는 지난 2월까지 43만명이 방문해 문화혜택을 누렸다. /GS칼텍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기업이 사회 윤리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려면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허창수 GS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말이다. 허 회장의 이런 방침에 따라 GS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사회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사업장이 있는 전남 여수에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재단은 2007년 10월부터 1100억원을 들여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사업에 착수했다. 약 30만 명의 인구를 보유했지만 마땅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없었기에 추진된 사업이다.

GS와 여수시의 협력으로 2012년 5월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과 장도 일원 70만㎡ 부지에 복합문화예술공간 '예울마루'가 개관했다.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의 예울마루는 1021석의 대극장과 302석의 소극장, 기획전시장과 상설전시장 등을 갖췄다. 지난 2월 기준으로 607회의 공연과 39건의 전시를 진행했고 43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여수시민이 30만명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여수시민 모두가 1회 이상 방문한 셈이다.

이런 인기는 시설이 큰 몫을 했다. 지방 공연장은 대부분 서울보다 규모가 작아 지방 투어 공연들은 무대를 서울 공연보다 작게 축소한다.

그러나 예울마루는 서울과 동일한 무대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 인력을 상주시켜 무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2012년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은 지방 투어 중 예울마루에서만 오리지널 무대를 그대로 사용했고 2014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지방투어용 축소 무대 대신 오리지널 무대를 사용했다.

훌륭한 시설과 많은 관객 유입이 이어지자 좋은 공연도 더 많이 유치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2014년 도이치방송교향악단 연주회가 여수에서 공연했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루시차는 내한 당시 서울 예술의 전당과 여수 예울마루에서만 공연했다.

2015년에는 뮤지컬 '시카고'를 박칼린 음악감독이 직접 지휘해 여울마루에서 선보였고 뮤지컬 '캣츠'도 지방투어 첫 번째로 여수를 선택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도 20주년 기념 공연은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예울마루에서만 진행했다.

예울마루에서 진행되는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는 지역아동센터 등록 어린이, 다문화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에게도 제공된다. 공연과 전시에 소외계층을 초대하는 문화나눔 사업으로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이 예울마루를 이용했다.

예술교육도 진행된다. 전문가가 재능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마스터클래스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2013년 3월 첼리스트 양성원은 여수 지역영재오케스트라 첼로 단원 20여명과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고 같은 해 5월 서울시립교향악단 임가진 제2바이올린 수석도 30여명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

이후로도 프랑크푸르트 음대 이상 엔더스 교수, 연세대학교 음대 교수와 학생들이 예울마루에서 여수지역 학생들을 가르쳐 예술 교육 격차 해소에 앞장섰다.

지역 예술인들도 예술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예울마루는 2012년부터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여수시 지역아동센터 10곳의 어린이들에게 합창과 난타, 기타, 바이올린, 판소리 등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은 배우고 연습한 실력을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열리는 '희망에너지콘서트'에서 선보인다. 예울마루는 이 콘서트에 거동이 불편한 지역 노인들을 초청한다.

문화예술 아카데미도 운영하며 예술, 인문, 실기 등 지역 내 문화센터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에겐 극장 견학프로그램인 '백스테이지 투어'와 공연장 직업체험교육 기회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선택의 폭을 키웠다.

GS의 어린이 예술치료 프로그램 '마음톡톡'의 캠프도 예울마루에서 열린다. 가정불화, 또래들의 따돌림 등으로 상처입은 아이들에게 미술과 무용, 연극 등 통합 예술 집단 치료를 지원하는 마음톡톡에는 2박3일 일정의 캠프가 포함된다. 예울마루 소극장과 세미나실 등 곳곳에서 집중치료가 이뤄지는 캠프에는 총 400여명의 아이들이 다녀갔다.

예울마루 관계자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룹의 대표 공헌활동이자 남해안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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