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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스마트 관광 플랫폼'으로 포스트 코로나 준비, 넥스트스토리 이주일 대표

코로나19로 불가능했던 해변축제, 예약→확인→체크등 IT로 성공 구현

 

이 대표 "관광지등 모든 오프라인 공간에 가치 부여…고객에 제공 목표"

 

지자체·공기업과 투어패스 내놓고, 스마트미션투어로 여행에 재미 제공

 

티켓사업부문 회사 인수해 투어패스등과 시너지 효과 추가 모색도 나서

 

공간정보 플랫폼 업체 넥스트스토리의 이주일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문을 연 전남 해남의 명물 송호해수욕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수욕장을 포함한 여행지가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이 해수욕장은 찾는 손님이나, 장사를 하는 주민이나 전혀 걱정이 없다.

 

하루 500명까지 사전예약을 받은 후 QR코드로 예약자를 확인하고, 발열체크를 통과해야 해수욕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등 코로나 시대에 딱 맞는 '안심 여행'의 모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목에 밴드를 찬 사람은 입장이 허용된 '공인'이다. 이들은 적당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해수욕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코로나19로 자칫 망칠 수 있었던 해변축제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관광'과 만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한 회사와 기업인이 있다. 코로나19가 여행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는 IT벤처기업 넥스트스토리와 이주일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IT기술로 여행지 등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회사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이 대표가 '공간정보 플랫폼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머뭇거리지 않고 전한 말이다. 넥스트스토리가 해남군과 함께 만든 안심해수욕장도 이런 차원에서 탄생하게 됐다.

 

넥스트스토리의 '공간'이란 해수욕장뿐 아니라 여행지, 놀이동산, 축제장, 스포츠경기장, 스키장 등 노는 곳부터 강의실, 세미나장, 전시장, 박람회 등 배울 곳, 볼 곳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공간정보 플랫폼 업체 넥스트스토리의 이주일 대표

그 중에서도 여행, 관광을 위한 모든 공간이 회사의 주요 타깃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여행의 절반은 '유통'이 될 것"이라며 "개인이나 여행사 등이 만드는 수 많은 관광상품들을 유통하는 것은 우리가 책임질 것이다. 넥스트스토리가 관광 상품 유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마트 체험, 스마트 서비스, 스마트 플랫폼을 융합한 '스마트 관광'은 넥스트스토리의 핵심 사업 분야다.

 

'투어패스'가 대표적이다. 인터넷 포털이나 소셜 등에서 지금은 고유명사가 되다시피한 투어패스는 지역 관광지와 숙박, 축제, 교통, 체험 등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을 말한다. 혼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다양한 관광 컨텐츠를 더욱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미 많은 이들이 고객이 됐다.

 

넥스트스토리는 지방자치단체, 한국관광공사 등과 손잡고 완도, 안동, 충주, 인천, 대전 등 전국 48곳의 투어패스 상품을 선보였다.

 

2017년 당시 7만5000명이던 투어패스 이용자수는 지난해 33만5000명까지 늘었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40만5000명을 목표하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해 게임속 주인공이 돼 미션을 해결하며 지역의 관광지, 박물관, 도심 곳곳을 돌아다니는 스마트미션투어, 지역내 관광지를 위치기반 모바일 스탬프로 인증하며 재미를 제공하는 스탬프투어 등도 넥스트스토리의 대표적인 스마트관광 상품들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진행한 농촌여행 스탬프투어는 2018년 당시 1794명이었던 참여자가 지난해엔 5018명으로 1년새 2.8배 늘어나기도 했다. ▲문경 스탬프 투어 ▲청양 스탬프 투어 ▲대관령 관광특구 횡성 스탬프 투어 ▲안동 스탬프 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넥스트스토리는 기존 스마트관광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티켓사업부문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30~40곳에 달하는 티켓사업 회사들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등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 상태다. 하지만 넥스트스토리의 투어패스 등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인수하게 됐다. 두 회사의 융합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정보 플랫폼 업체 넥스트스토리의 이주일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IT붐이 한참 일던 2000년대 초반 IT회사에서 온라인 쇼핑 분야에 몸 담으며 잔뼈가 굵었던 이 대표는 직장을 다니다 퇴직해 60살이 되면 벤츠 딜러가 돼 자동차를 파는 것이 한 때 꿈이었다. SK텔레콤에서 11번가를 탄생시켰고, 옴니텔과 야놀자를 거치면서 모바일 쿠폰 사업, 투어패스 등을 담당한 경력을 갖고 있던 그다.

 

"이름 때문인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분위기를 리드하거나 응원단장을 하는 등 앞에 나서는 일이 꽤 많았다.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친화력이 생겼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 서비스 마인드에도 자신이 있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탄다는 벤츠를 팔겠다는 꿈도 그래서 꾸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다.(웃음)"

 

월급쟁이로 끝까지 회사를 다니다 느즈막이 자동차 영업사원이 되고자 했던 그는 어느새 사업가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 대표 스스로 가고자 하지 않았지만 어느날 보니 다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셈이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넥스트스토리의 앱을 이용하는 것이 꿈이다. 관광 콘텐츠를 이용하는 회원도 향후 2~3년 내에 300만 명을 모을 것이다. 그러면서 구독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관광에 관한 모든 것이 필요하다면 내 이름 석자인 '이주일'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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