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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은마아파트 전세물건 급증…최대 1억원↓

재건축아파트 2년 실거주 의무화 방안이 폐지되면서 전세 물건이 급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뉴시스

재건축 단지 조합원이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받으려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방안이 지난 12일 백지화되면서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은마아파트에도 전·월세 물건이 늘고 있다.

 

◆은마 전세 급증…호가 하락

 

26일 부동산 정보업체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세 물건은 193건으로 지난 12일 74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재건축아파트 조합원이 분양권을 얻기 위해선 2년 실거주해야 한다는 규제가 취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주인이 직접 실거주를 했던 집을 다시 전세로 돌리면서 매물이 급증한 것이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전세입자를 내쫓고 집값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실제로 정부 규제 백지화 이후 전셋값도 떨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23일 5000만원이 떨어진 8억5000만원에 물건이 등록됐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실거주 규제를 할 때만 해도 9억~10억원 선에 전세물건이 나왔지만 현재는 7억~8억원대로 1억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 전세난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은마아파트 비롯해 강남권 일부 아파트에서만 전세물건이 늘었을 뿐 서울 전체 전세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 시장에 숨통을 틔워 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은마를 비롯해 재건축 아파트에서 전세매물이 늘었다고 해서 시장의 안정을 가져온다고 볼 수 없다"라며 "계약갱신으로 신규 전세물건이 귀해진 반면, 방학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청약 대기수요로 하반기에도 전세시장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전세가 상승세 지속

 

실제 전국 전세아파트 시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이주수요와 이사철을 앞둔 전세 수요로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7월 셋째주 전국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를 나타냈다. 한 주 전 0.16%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에서 0.25%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0.2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5%를 기록했다.

 

강남 못지않은 목동 학원가를 자랑하는 양천구의 경우 0.24%나 뛰었다. 강북의 노원구(0.21%) 역시 교육 여건이 양호한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7단지는 전용 101㎡가 1억원이 넘게 오른 14억7000만원에 물건이 나왔으며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는 4000만원 오른 3억7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단 강남의 경우 이번 이슈가 반영되면서 서초구(0.3→0.25%), 강남구(0.14→0.14%), 송파구(0.19→0.16%) 모두 전세 상승폭이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건축 실거주의무 백지화 관련 이슈는 서울 강남권 등 정비사업 단지 일부의 사례에 국한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한 전세시장 안정효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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