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형태·치수 차이 있어, 얼굴 생김새·길이 들에 따라 마스크 선택해야"
코로나19 시대 필수품인 마스크 여러 제품의 성능 등을 비교해봤더니 유해입자 차단 성능 등 마스크 본연의 기능은 모두 이상이 없었고, 차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대형 사이즈라도 형태와 치수의 차이가 커 호흡기를 제대로 가리지 못하거나 장시간 착용시 통증을 유발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은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27일 시중에 판매되는 KF94 마스크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위생성, 치수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평가 제품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구입 경험이 많은 상위 7개 브랜드 9개 제품이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분진포집효율(미세먼지 등 작은 입자를 걸러내는 정도, KF94 마스크는 평균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안면부누설률(얼굴과 마스크의 틈으로 외부 공기가 새어 들어 오는 정도) 등 KF94 마스크의 성능 기준을 충족했고,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 등도 보건용 마스크 기준 규격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했다. 또, 마스크는 외부 물질이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숨 쉬기에 무리가 없어야 하는데, 숨 쉬기 편한 정도인 안면부흡기저항 평가 결과도 모두 문제가 없었고, 고정용 끈 접합부 인장강도도 모든 제품이 이상 없었다.
하지만, 같은 대형 제품이라도 가로와 세로 등 치수에 차이가 커 정상적인 성능발휘와 착용 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사이즈의 마스크를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측정한 가로길이는 최대 42mm나 차이가 났고, 세로 길이는 17mm, 끈 길이는 48mm의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한은주 팀장은 "마스크 성능이 정상적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마스크와 얼굴 사이가 들뜨지 않도록 얼굴에 잘 맞는 사이즈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스크가 얼굴에 비해 크면 틈이 벌어져 입자 차단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마스크가 너무 작으면 귀나 얼굴에 압박이 가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애니가드의 기본황사방역용마스크가 44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깨끗한나라의 황사방역용마스크(500원), 애니가드의 데이리입체형미세먼지마스크(590원), 닥터퓨리의 황사마스크(765원), 웰킵스의 뉴스마트황사마스크(795원), 국대마스크의 케이보건용마스크미카(875원), 크리넥스의 KF94데일리방역마스크(921원), 크리넥스의 4단마스크(944원), 아에르의 스탠다드라이트에스보건용마스크(990원) 순이었다. 가격 차이가 큰 이유에 대해 제조사 측은 "양질의 소재를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이번 마스크에 관한 가격과 품질 비교정보는 소비자24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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