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가 시행된지 보름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또 다시 최다치를 경신하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도권은 1200명을 넘어섰고, 비수도권도 처음으로 600명을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96명 발생했다. 이제까지 최다기록이었던 지난 22일 1842명을 앞지른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1212명 확진자가 발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611명 확진자가 발생하며 처음 600명을 넘겼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32.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1495명에 달한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무섭게 확산되면서 이미 우점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 델타 변이 검출률은 48.6%로 전체 바이러스 분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6월 4주까지만 해도 3.3%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 검출률은 불과 한 달 사이에 15배 이상 증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연이은 방역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열흘 남짓 남은 기간 안에 안정세를 달성하려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산 문제로 잠시 중단됐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다음 주부터 다시 시작된다. 정부는 8월 접종 계획을 구체화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 밤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모더나 측은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8월 접종계획을 구체화하여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는 흔들림 없이 백신 접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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