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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변동성 커진 공모주 '눈치싸움'…복잡해진 투자셈법

지난해보다 공모주 시장 변동성↑
투자자들, 매매 시점 두고 고심
공모가 매력 크지 않다는 의견도

카카오뱅크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KB증권 종로지점을 찾은 시민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카카오뱅크가 공모주 청약에서 58조원을 모으며 흥행력을 과시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상장 후 투자 셈법은 여전히 복잡하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서 형성된 뒤 상한가)으로 대표되는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흥행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다. 지난해보다 공모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 차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상장 첫날 매도라는 공모주 원칙을 지킬지에 관심이 향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카카오뱅크의 증거금은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종경쟁률은 183대 1이다. 증권사 경쟁률에 따라 최소 수량인 10주를 신청했을 경우 많게는 6~7주에서 적게는 3~4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상장을 앞두고 매매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는 중이다. 주가가 급등할 때 파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따상'에 대한 기대감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지난 5월 상장했던 SKIET의 선례 때문이다. 상장일 종가가 시초가 아래로 떨어진 후 5거래일 내림세를 이어가는 등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60%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공모가 대비 차익에 초점을 맞춰 상장 첫날 곧바로 팔아야 할 지 고민이다.

 

일부에선 첫날 매도하는 쪽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장한 8개 기업 중 코넥스와 스팩을 제외한 5사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32.6%"라며 "수익률 자체는 높지만 올해 월별 기준으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상황에서 공모가가 갖는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들린다. 코로나19로 폭락했다 반등하는 과정에서 증시 대비 투자 매력이 높았던 지난해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예년과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는 공모주가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기조가 강했다. 저평가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얘기다. SK바이오팜과 함께 지난해 최대어로 분류됐던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적이다. 상장 당시 장외 시가총액이 4조5000억원에서 5조원 사이로 평가됐으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1조8000억원 수준의 공모 희망가 범위(밴드)를 제시했다.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SKIET,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몸집이 큰 공모주들은 대부분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받아 공모가를 낮추는 과정에서 기업공개(IPO) 일정이 늦춰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미래가치를 반영한 가치투자로 접근해 장기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SKIET뿐 아니라 하이브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며 시초가보다 크게 상승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의 선행적인 특성을 생각해도 카카오뱅크의 현재 기업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단기 주가는 펀더멘탈보다 증시 스타일, 수급 등의 영향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음 공모주가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환불된 증거금은 순환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기대감도 옮겨붙는 중이다. 카카오뱅크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29일 돌려받는 환불금으로 30일 에이치케이이노엔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어 8월 첫째 주에 원티드랩(2∼3일), 엠로와 플래티어(4~일), 한컴라이프케어와 딥노이드(5~6일) 브레인즈컴퍼니, 아주스틸, 에스앤디, 롯데렌탈(9~10일) 등의 일반청약도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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