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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투자 속도 비전펀드2…손정의 '픽'은 무엇?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홈페이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SVF2)가 올해부터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야놀자가 약 2조원을 투자 받으면서 화제가 됐지만 이는 SVF2가 목표한 투자금액의 7%에 불과하다. SVF2는 유니콘기업 인큐베이팅과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익을 내고, 분산 투자로 위험을 낮추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배 뛴 약정액, 자체 출자 비중 높아

 

지난달 소프트뱅크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SVF2의 투자 약정액은 총 400억달러에 달한다. 약정액은 올 3월 200억달러에서 5월 300억달러로, 다시 400억달러로 3개월새 두 배나 올랐다.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분기에 20억달러를 투자한 SVF2는 지난 2분기엔 전 세계 50여개 회사를 대상으로 13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현재 SVF2 사이트 포트폴리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업만 93개로, 회사 수로만 따지면 2017년 설립돼 92개사에 투자해 온 SVF1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손정의 회장의 말대로 매년 수 십 개씩 투자기업을 늘리며 '황금알을 만드는 회사(manufacturer of golden eggs)'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SVF1과 달리 SVF2는 소프트뱅크의 자체 출자금 비중이 높다. 위워크와 우버에 대한 투자 실패 여파로 SVF2의 작년 초 모금액은 SVF1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에 그쳤다. SVF1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 굵직한 투자자들은 발을 뺐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는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외부 출자 비중이 낮은 대신 SVF1 처럼 투자 건별 최소투자액 제한(1억달러)이 없어, 다양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투자액과 투자처를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예를 들어 반려견 유전자 연구 스타트업인 엠바크 베테리너리(Embark Veterinary)는SVF2로부터 75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플랫폼, 헬스케어, AI 투자로 차별화

 

SVF2의 주요 투자 키워드로는 헬스케어, 플랫폼, 인공지능(AI)을 꼽을 수 있다. 운송과 물류 등에 집중 투자해왔던 SVF1과는 다른 면모다.

 

SVF2는 28일(현지시간) AI를 활용한 캐나다의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인 딥지노믹스(Deep Genomics)에 1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딥지노믹스는 AI 딥러닝 기술로 인간 유전체와 유전 변이를 분석하는 기업이다. 이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신약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도 SVF2의 포트폴리오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5월 SVF1을 통해 플립카트에 25억달러를 투자했다가 2018년에 정리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기업이 주목받고 있는 데다 플립카트가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이란 점이 이번 SVF2를 통한 재투자 결정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인앱 대화 어플인 센드버드(1억달러), 산타토익으로 유명한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1억7500만달러), 영상 번역·자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아이유노미디어(1억6000만달러), 숙박 예약 어플 야놀자(17억달러) 등이 SVF2 투자를 받았다. 모두 상장 전이거나, 상장을 준비 중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뱅크는 작은 시장에서라도 점유율이 높고 인접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처럼 플랫폼 기업의 확장성에 주목하는 것 같다"며 "비전펀드의 투자 흐름을 보는 게 산업의 성장성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19년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도마뱀의 꼬리는 30% 정도 잘려도 다시 생긴다. 나도 30%가 리스크가 허용범위고, 70%만 남길 수 있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위워크와 우버 위기로 약 21조원의 손실을 냈지만, 다시 쿠팡의 증시 상장 성공 등에 힘입어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 순익(약 51조원, 2020년 회계연도 기준)을 낸 손 회장과 비전펀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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