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규제 칼날에 부호들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마화텅(Ma Huateng) 텐센트 회장과 마윈(Ma Yun) 알리바바 창업주는 생수기업인 농푸스프링 중산산 회장에게 밀린데 이어 배터리기업 CATL 쩡 위친(Zeng Yuqun) 회장에게도 자리를 내줬다.
3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포브스 중국 부자 1위는 농푸스프링 중산산 회장이다. 순자산은 694억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로는 15위를 기록했다.
농푸스프링은 중국 최대의 음료회사로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은 부동의 1위다. 농푸스프링은 지난해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은 물론 공모가 대비 2배 가량 급등하면서 중산산 회장의 부호 순위를 끌어 올렸다.
중국 부자 2위는 CATL 쩡 위친 회장으로 두 명의 '마(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와 마화텅 텐센트 회장)'를 제쳤다. 쩡 위친의 순자산은 464억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에서는 26위다.
쩡 위친의 재산은 올해 들어 급격히 늘었다. CATL는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로 테슬라의 핵심 공급사다. CATL은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ATL은 지난 2018년 6월 공모가 25위안으로 증시에 입성한 이후 전일 552위안으로 20배가 넘게 뛰었다.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급등했다.
순자산 445억달러의 마화텅 텐센트 회장과 순자산 434억달러의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는 각각 중국 부자 3, 4위로 떨어졌다. 세계 부자 순위는 각각 29위, 30위다.
특히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달 하락폭이 컸다.
텐센트는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장중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며,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월 745.9 홍콩 달러 대비로는 40% 이상 폭락한 수준이다. 알리바바의 상황도 비슷하다. 연초 이후 알리바바의 하락폭은 21%에 달한다.
지난해 한때 중국 부자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전자상거래 업체 핀듀오튜오 설립자 황정(Huang Zheng)의 순자산은 280억달러로 떨어졌고, 넷이즈 설립자 딩 레이(Ding Lei)의 순자산 역시 272억달러로 줄었다.
음식배달 앱 메이퇀의 왕싱 회장과 전자상거래 업체 징등의 류창둥 회장 등은 이번 정부의 규제 여파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세계 부호 100인 리스트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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