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2분기 통화정책 시행 보고서'
-"부동산으로 경기 부양 안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통제 가능"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회복의 불씨는 살리겠지만 대규모 양적완화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0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와 봉황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2021년 2분기 중국 통화정책 시행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전염병이 발생한 이후에도 정상적인 통화 정책을 고수해왔다"며 "올 상반기 통화정책의 강도는 기본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상태로 돌아가 글로벌 거시정책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물경기 지원에 나서겠지만 '대수만관'(大水漫灌·농경지에 물을 가득 채우는 관개법)으로 일컫는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은 올해와 내년의 거시정책에 맞춰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효율적으로 운용하겠지만 '대수만관'은 단호하게 자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물경제 지원에 주력하고,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국내 경제상황과 물가 추이에 따라 정책을 수립하고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는 유동성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출금리는 추가 인하를 추진한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지난 7월 9%까지 치솟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이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근거는 없다"며 "2분기 CPI 상승률은 여행 회복과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 돼지고기 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1% 안팎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PPI 상승률 확대는 원자재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은 경기부양보다는 안정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부동산을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금융정책은 지속성과 일관성,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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