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글로벌 머니의 최대 투자처는 물론 최대 투자자로도 부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중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이다. '차이나 머니'의 해외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제는 중국 100대 기업 가운데 다른 나라에 지점이나 자회사가 없는 기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11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해외직접투자(OFDI)는 133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자유치(FDI) 1630억달러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FDI 1위에 올랐다. 글로벌 FDI 규모는 8590억달러로 전년 대비 42% 급감한 반면 중국은 증가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팬데믹과 미·중 갈등에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가능한 많은 FDI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FDI 1위가 된 것은 당연하지만 OFDI 1위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까지 188개국과 지역에 2만7000개의 중국기업이 4만4000여개의 기업을 설립했다. 해외 직접 투자액 중 절반 이상이 국영 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이었다.
차이나데일리는 "전쟁으로 수십억 달러 상당의 유전과 정제소가 버려지고, 정치적 이유로 광산 계약이 파기되거나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제재 등으로 중단되는 사례도 있었다"며 "각종 리스크와 실패에도 중국 기업들은 경험을 쌓았고 해외 투자를 계속 늘렸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에 중소기업들 역시 최근 제조업, 인프라 구축, 무역, 서비스 등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특히 개발도상국을 가보면 누구나 중국 기업이 건설한 철도, 고속도로, 다리, 중국산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상점, 그리고 중국산 자동차와 트럭이 도로를 달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중국의 대외직접투자는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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