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은 국민차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독일 폴크스바겐은 100년 가까이 높은 성능에 저렴한 차량을 공급하며 전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대표 모델은 이제 티구안이다. 비틀은 이미 오래 전에 단종됐고, 골프는 SUV 인기에 자리를 많이 뺏겼다. 디젤 게이트로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신형 티구안은 폴크스바겐이 국내에서도 진짜 '국민차'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3A' 전략 첫번째 무기다. 국산차와 비슷한 수준인 4000만원 안팎의 가격, 최첨단 편의 기능, 그리고 더 편한 서비스와 수리 혜택이 적용된다.
티구안이 얼마나 신경써서 만들어졌는지는 운전석을 보면 알 수 있다.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담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든 조작부를 터치식으로 깔끔하게 구성했지만, 버튼식 못지 않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처음 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다.
최신 기능은 다 있다. 일단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쓸 수 있다. 무선 충전도 손이 닿는 편한 곳에 놨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잘 보인다.
패밀리 SUV답게 작은 부분들도 신경 쓴 흔적도 역력하다. 충분한 2열 레그룸은 물론, 카시트를 설치해야할 아이소픽스도 한눈에 띌 수 있게 노출해놨다. 2열 공조기도 물론 기본이다.
주행 성능은 패밀리 SUV 답게 아주 부드럽다. 2L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36.7kg·m 강력한 토크로 출발부터 미끄러진다. 감히 전기차를 떠올릴 정도. 주행 중 가속을 해도 울컥거림이나 떨림을 좀처럼 느끼기 어렵다. 감쇠력도 단단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적정선에서 세팅됐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수준 높은 편이다. 폴크스바겐에서 부르는 이름은 IQ 드라이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레인 어시스트(LKA)에 보행자 감지도 할 수 있다. 주차 어시스트와 360 카메라도 선택 가능하다. 조작도 간단하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ACC와 LKA 작동 버튼을 놓고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쓸 수 있게 했다.
연비는 그야말로 '왕'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에코모드를 기준으로 빡빡한 시내를 달려도 15km/L에 근접한 수준. 고속도로를 좀 달리다보니 17km/L 대로 금새 올라왔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이번에도 디젤 엔진이라는 것. 성능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으나, 관련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데다가, SCR 촉매기도 2개로 늘어나 요소수 보충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다. 무더위이긴 했지만 다소 약한 공조기도 아쉬웠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