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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기업 상폐 압박에…"美 회계감사 협력 검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중국 감독 당국이 다시 한 번 미국 자본시장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간 반대입장을 고수했던 중국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요구에도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이 자본시장 개방과 협력 방침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당초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강하게 제동을 거는 등 규제 일변도로 나가던 중국이었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넘어 이대로라면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상장폐지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압박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차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20일 올해 하반기 핵심 규제과제를 정리한 연중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정책 기대치와 제도환경 안정을 위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감사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미국은 자국에 상장하는 해외 기업의 회계를 직접 감사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국기업 책임법'을 작년 말 통과시킨 바 있다. 중국 기업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중국은 중국 기업이 외국 정부에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해 왔으며, 이전까지는 협약에 따라 중국 기업의 경우 CSRC의 감사만 받아도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었다.

 

CSRC는 중국과 미국의 회계감사 협력 문제에 "지속적인 의사소통으로 수용가능한 수준에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의 경우) 기업의 독립적인 상장 지역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반기 세부 계획을 내놓으면서도 미국과의 감사협력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CSRC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자본시장은 점점 더 상호간 연계되고 있으며, 규제 협력 강화는 불가피하다"며 "상호존중과 협력의 원칙으로 소통을 강화해 중국 기업 감독 문제의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고, 시장에 안정적인 정책 기대치와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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