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오페이' 20억달러 가치평가
-日 소프트뱅크, 中 드래곤볼 캐피탈·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 등 투자
'차이나 머니'가 다시 아프리카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들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과 일본의 자금이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오페이(OPay)는 4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가 투자를 주도했고, 드래곤볼 캐피탈과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 소스 코드 캐피탈, 레드포인트 차이나, 3W 캐피탈 등의 '차이나머니'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페이는 이번 투자에서 미화 2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미화 10억달러를 웃도는 스타트업 유니콘은 5개로 늘었다. 오페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 주미아(Jumia), 인터스위치(Interswitch), 파우리(Fawry) 등이다.
중국 벤처 투자자들은 지난 2018~2019년에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팬데믹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아프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페이는 은행 계좌가 없거나 은행 거래가 힘든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월간 거래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오페이 저우 야후이(Zhou Yahui) 최고경영자(CEO)는 "개발국들이 경제발전을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나이지리아와 이집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중동으로 진출하는데 쓸 계획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다수의 중국 펀드와 함께 지난 2019년 소프트뱅크 벤처 아시아를 통해 오페이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케냐 스타트업인 와피페이(Wapi Pay)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간의 글로벌 결제 및 송금 모델을 제시해 22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역시 차이나머니인 MSA캐피탈, 고비파트너스 등이다.
고비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중국 벤처 투자자들이 신흥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매우 낮았던 20년 전 중국의 상황과 지금의 아프리카가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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