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본유출입이 양방향 모두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중국증권자금 유입은 올해 1분기 미화 75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1474억달러, 2020년 2547달러에 이어 팬데믹 여파와 미국의 견제 조치 등에도 견조한 유입세가 이어졌다.
중국인의 해외증권자금 유출은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펀드 설정이 급증하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유출규모는 717억달러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2020년 유출규모는 각각 894억달러, 1673억달러다.
국제금융센터는 "2020년 이후 외국인의 중국증권 투자와 중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모두 크게 늘며 중국의 양방향 자본이동이 증가했다"며 "관련 투자 확대 유인이 부각된 가운데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가속화가 자본 이동 증가의 주요 촉매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중국투자에는 ▲고성장·고금리 ▲글로벌 벤치마크 편입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 ▲낮은 중국 투자비중 등이 작용했다.
중국인의 해외투자는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 ▲높은 저축률 ▲낮은 해외투자 비중 ▲해외증시 강세 및 신경제 섹터 투자수요 등이 배경이다.
중국의 양방향 자본유출입 확대로 글로벌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외화매입 한도의 10%만 해외투자에 나설 시에도 투자 가능 금액은 2조4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지난해 홍콩은 본토자금 유입이 급증하며 증시 및 외환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중국의 자본유출입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유사시 금융시장 불안 발생 및 주변국으로의 파급 가능성도 증대됐다"며 "향후 미국의 테이퍼링과 미중 갈등 격화, 중국의 규제 강화 등이 중국의 자본유출입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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