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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마켓 막힌 코인거래소 거래대금 급감

국내 '김프' 다시 등장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정을 확보하지 못해 원화마켓 서비스를 종료한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거래소들이 코인마켓(원화 거래없이 가상화폐 간 거래시장)만을 운영하게 되면서 거래대금이 최대 9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거래 대금이 100억원에서 1억원 꼴로 급감한 것이다. 결국 원화거래가 가능한 4대 암호화폐거래소 중심으로 가상화폐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정보호보호관리체계(ISMS)를 획득한 29개 가상자산거래소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치면서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의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의 실명계정을 확보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을 제외한 25개 거래소는 현재 원화마켓 서비스를 종료하고, 코인마켓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업자 신고 마감기한 이전부터 코인마켓만을 운영할 경우 향후 생존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가상자산의 거래 대부분이 원화마켓을 통해 이뤄지는데 코인마켓만으로는 거래소 운영을 이어갈 만한 수익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코인마켓만을 운영하는 거래소들은 특금법 이전과 비교해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쪼끄라들었다. 중형거래소 지닥의 경우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달의 24시간 평균 거래대금이 약 7600만달러(약 898억원) 가량을 기록했지만, 앞서 17일 원화마켓 임시 중지를 발표한 뒤로 전날 기준 하루거래량이 18만달러(2억1200만원) 규모(-99.7%)로 급락했다.

 

이 밖에도 마감기한 막판까지 은행과의 협상을 벌였던 후오비코리아와 고팍스 역시 최근 거래대금이 크게 하락했다. 두 거래소 모두 원화마켓 중지 발표 이전만 하더라도 하루 거래대금이 5000만∼7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일 기준 각각 280만달러, 2600만달러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크게 하락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각 거래소마다 원화마켓 없이 버틸 수 있는 능력은 다를 텐데, 현재의 상황같이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신고를 진행한 거래소 중에서도 추가 폐업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일부 거래소에서는 코인마켓 활성화 이벤트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코어닥스는 지난 27일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마켓 거래대금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거래소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최근 특금법 신고를 통해 '거래소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가운데 신고 마감기한을 기점으로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투기 과열 신호로 일컬어지는 '김치프리미엄(김프)'이 5%까지 치솟았다. 이날 2시 기준 약 3%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화된 환경 구축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특금법에 따라 자금이 일부 거래소로 몰리면서 프리미엄이 커진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유지된다면 시장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 수준이 크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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