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올해 1조위안(184조2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규제 강화와 헝다 사태, 전력난 등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주요 투자처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25일 글로벌 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021년 전체 외국인 투자가 1조위안, 미화 약 16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새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은 약 3만6000개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이는 2018년을 제외하고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
중국은 국제 정치와 경제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는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상무부는 제14차 외국인 투자 5개년 계획에 따라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2021년에서 2025년 사이에 약 7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5년간 FDI 증가 규모 6989억달러 대비 0.2% 늘어난 수준이다. 2016~2020년 기간 동안 6.6% 증가할 것이라는 이전 목표와 비교하면 보수적인 수치다.
개발연구센터 전 연구원인 웨이 지아닝은 "국제 관계가 악화되면서 대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탈세계화뿐 아니라 중국 없는 세계화다"라고 지적했다.
팬데믹으로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 상무부 종창칭 외자사(司) 사장은 "외부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지만 중국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에 있다"며 "국경 간 투자는 올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다시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에 있어서는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업종을 불문하고 규제 강화에 나선 것과 다른 행보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네거티브 리스트를 추가로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부문 역시 상장 기업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전략적 투자 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다만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엄격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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