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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글로벌 '공기 시장'은 우리가…에이치앤와이텍 최형호 대표

슈퍼 플라즈마 이온 기술 접목, 공기제균기 '바이러스 제로' 출시

 

美 연방정부 환경청 등록, 전기안전기준 인증받고 미국부터 공략

 

필터 없고, 전력 사용 낮아 '친환경'…모듈화 통해 적용 범위 넓어

 

한국서도 지자체와 협업, 대기업과 공조시스템 시장진출 모색도

 

"왜 공기제균기엔 '브랜드'가 없을까…우리가 세계 시장 뚫겠다"

 

에이치앤와이텍 최형호 대표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승호 기자

20㎝ 정도 길이의 직사각형 투명 아크릴 상자속에 담배연기를 수 차례 불어넣는다. 상자가 연기로 가득 찼다.

 

상자안에 있는 '바이러스제로 모듈'에 스마트폰용 휴대용 충전기를 연결해 전원을 넣자 상자안엔 대류현상이 나타나면서 점점 연기가 사라진다. 20~30초 정도가 흐르면서 담배연기로 꽉찬 상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하게 변했다.

 

마치 안개가 자욱한 들판에 순식간에 돌풍이 불어 주변 풍경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공기제균기 'SPi 바이러스 제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에이치앤와이텍(H&Y TECH) 최형호 대표(사진)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에게 직접 시연하며 보여준 풍경이다.

 

'바이러스 제로'는 최 대표가 미국 시장을 뚫으면 전세계 어디서든 통한다는 믿음을 갖고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 환경청(EPA)에 등록했고, 미국의 전기안전기준(ETL)도 인증받은 제품이다. 대기업에서 30대 중반에 중역이 되며 능력을 발휘했던 그와 또다른 대기업에서 공기·공조 분야를 연구하며 잔뼈가 굵은 CTO가 의기투합해 내놓은 제품이다.

 

올해엔 해당 제품의 상표권을 한국에서도 등록해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공기중 부유미세먼지와 유해 미생물 제거를 위한 공기정화이온발생장치' 등으로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도 받았다.

 

"이 제품은 공기청정기가 아니다. 공기제균기다."

 

벽걸이용이나 휴대용이 마치 공기청정기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 묻자 최 대표는 "바로 공기제균기"라면서 수 차례 강조했다.

 

그의 설명을 듣고나니 모양만 비슷할 뿐 공기제균기라는 말이 이해됐다.

 

"일반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사용한다. 헤파필터를 쓰는 공기청정기들은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며 홍보한다. 그런데 헤파필터를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는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한계가 있다. 집안이나 사무실 등에 있는 모든 공기가 흡입식인 공기청정기안으로 들어가 필터를 거쳐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에이치앤와이텍의 공기제균기에는 필터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슈퍼 플라즈마 이온(Super Plasma Ion)' 기술을 접목한 소자가 발생하는 이온이 공기중의 미세먼지와 각종 바이러스, 오염물질 등을 정화한다.

 

이 이온이 공기중에서 정전기를 띠고 있는 초미세먼지와 결합해 바닥에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타고 날아다니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도 함께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필터가 없고, 일반 공기청정기가 쓰는 전력의 20%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친환경적이다. 제균 등을 위해 화학물질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8월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나흘동안 약 5000명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가 있었는데 주최측으로부터 방역 의뢰를 받아 17개 스위트룸에는 벽걸이 제품 1개, 26개 일반룸엔 휴대 제품 1개씩을 각각 설치했다. 입구에도 벽걸이용을 별도로 배치했다. 많은 인원이 다녀갔지만 행사 후 확진자 한 명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공기제균기 '바이러스 제로'는 벽걸이용, 휴대용 외에도 모듈로 만들어 자동차용이나 대용량 공조시스템 등에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의 대시보드에 설치해 차안 공기를 제균·정화하는 모듈은 크기가 고작 10㎝ 정도로 소형차, 버스, 특장차 등 모든 차에 장착할 수 있다.

 

최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관리국에 공기제균기로 등록을 끝냈고, 구축한 위탁판매시스템과 현지 장착회사들을 활용해 미국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서부에서 동부로 시장을 확장해나가되 미국에 생산공장을 둬 공략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미국서 의료기기 인증도 받아 현지 전문병원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H&Y TECH의 바이러스 제로 모듈은 이미 글로벌 고급 브랜드의 명차에도 들어가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카타르,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 등도 최 대표의 활동무대다.

 

최형호 H&Y TECH 대표./사진=김승호 기자

국내에서도 한 지자체와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 의왕 스마트시티 지식산업센터의 환기(ERV) 및 공조시스템에도 바이러스 제로 모듈 적용이 확정됐다.

 

최근엔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한 공모전에도 참여해 1차 관문을 넘어서면서 대기업과 협업 기회가 생기고 있다.

 

"스마트폰도 브랜드가 있는데 왜 공기제균기 제품엔 브랜드가 없는지 의아했다. 특히 IT 기술이 뛰어난 우리나라의 강점을 활용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초미세먼지의 제어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방역 능력이 '국력'인 시대에서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관련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구촌 '공기 시장'을 뚫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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