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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홍콩, 아시아 금융허브 위상 '흔들'

홍콩 센트럴 익스체인지 스퀘어 전경. /FT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었던 것과 달리 홍콩의 IPO 자금 조달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성적은 대부분 저조했고, 중국의 많은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상하이나 선전 거래소와 경쟁해야 할 처지가 됐다.

 

6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올해 홍콩의 기업공개 조달 규모는 260억 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글로벌 IPO 조달 규모는 전년 대비 75%나 급증했고, 뉴욕 증시에서만 악 30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자국 기업들의 해외 상장에 제동을 걸면서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홍콩 증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증시를 대신해 홍콩으로 오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봤지만 중국 정부가 해외 상장 승인에 대한 규제 방침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서 실제 효과는 없었다.

 

법률회사 메이어 브라운의 홍콩 파트너 제이슨 엘더는 "올해는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가 중국 빅테크 기업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던 점도 문제가 됐다.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떠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하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홍콩에서 완료된 73개의 IPO 중 80%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졌으며, 상장 이후 평균 15% 하락했다.

 

홍콩 증시에서 IPO '대어'로 꼽혔던 클라우드 빌리지 역시 흥행에 실패했다.

 

클라우드 빌리지는 중국 빅테크 기업인 넷이즈가 운영하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당초 지난 8월 IPO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강화로 상장이 연기됐고, 자금 조달 규모도 약 10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결국 이마저도 채우지 못하고 4억2200만달러 조달에 그쳤으며, 상장 첫 날 2.5%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킹스턴증권 디키 웡 리서치 책임자는 "모기업인 넷이즈와 소니뮤직 등이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키로 했는데 이는 외부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이 7200만 달러에 불과했음을 뜻한다"라며 "지금은 해외는 물론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중국 빅테크 기업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본토 자본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나선 것도 홍콩에는 위협요인이다. 상하이와 선전은 물론 베이징 거래소와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올해 자금조달 규모는 615억달러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킹스턴 증권 관계자는 "홍콩 증권거래소는 더 이상 독보적인 위치가 아니라 중국의 많은 거래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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