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가구, 전체의 31.7%…20~30대 많아
1인가구 77.4%, 연소득 3000만원 미만…30.8%, 1000만원 미만
대출 등 부채 증가율 20.7%, 전체 가구(4.4%)의 4배 이상
지난해 10가구 중 3가구는 나홀로 사는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 대부분은 연 소득이 30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대출에 임대료 등 빚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1인 가구의 소득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1년(614만8000가구)전 보다 49만5000가구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해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인 가구 중 20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6.8%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와 60대가 각각 15.6%, 40대 13.6%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1인 가구의 40% 이상이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했다.
1인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8가구는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특히, 1000만원도 벌지 못 하는 1인 가구는 30.8%로 전체 가구(7.8%)의 4배에 달했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2162만원으로 전체 가구(5924만원)의 36.5%에 그쳤다. 소득분포로 보면 1000만~3000만원이 46.6%로 가장 많았고, 3000만~5000만원은 14.7%에 불과했다.
1인 가구 평균 자산은 1억7551만원으로 전체 가구(4억4543만원)의 39.4% 수준이었다. 이 중 부채가 2521만원으로 전체 가구(8256만원)의 30.5%에 해당됐다.
문제는 부채 증가율이 20.7%로 전체 가구(4.4%)의 4.7배에 달해 빚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부채(23.8%)와 임대보증금(13.9%) 등이 크게 늘었다.
1인 가구는 주로 주거와 음식, 주류, 담배 등에 돈을 썼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으로 전체 가구(240만원) 대비 55.0%였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19.5%), 음식·숙박(16.7%), 식료품·비주류 음료(13.7%) 등이 골고루 차지했다.
소득은 낮고, 의식주 위주로 소비하다보니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올해 기준 1인 가구의 소득과 소비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18.1%, 14.9%에 불과했다. 전체 19세 이상 인구와 비교해도 소득은 5.4%포인트, 소비 생활은 3.8%포인트 각각 낮았다.
이처럼 1인 가구의 소득이 불안정한 데는 가장 비중이 큰 20~30대 젊은층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 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상태인 1인 가구는 370만 가구로 전체의 59.6%였다. 1인 가구 취업자 비중은 2019년 60.8%에서 처음 60% 아래로 내려갔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10.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5~29세는 0.6%로 소폭 증가에 그쳤고, 30대는 1.7%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학업과 직장의 이유로 독립해 사는 20~30대의 1인 가구 비중이 더 커지는 추세"라며 "1인 가구는 주로 가사 어려움과 경제적 불안, 외로움 등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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