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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디지털 위안화, 올림픽이 기회?…일주일만에 앱 1위

-법정 디지털 화폐(c-CNY) 앱 인기

 

지난해 12월 14일 쑤저우 주민이 디지털 위안화(e-CNY) 스마트폰 앱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교도통신·SCMP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과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내놓은 디지털 위안화(e-CNY)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올라서면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지배했던 결제 시장을 흔들고 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공식 출시된 e-CNY 앱은 애플과 샤오미의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e-CNY 앱은 누구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등록된 계정이 시범 지역에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시범 지역은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상하이, 하이난, 창샤, 시안, 칭다오, 다롄과 베이징, 장자커우 등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도 포함됐다.

 

시장 조사 기관인 앱 애니에 따르면 e-CNY 앱은 사용 지역이 제한됐음에도 자체 모바일 결제 기능을 갖춘 소위 '슈퍼 앱' 위챗의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애플 스토어에서는 오픈 하루 만에 가장 인기있는 앱이 됐다.

 

샤오미 앱 스토어에서 지난 지난 5일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으며, 앱 스토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된 금융 앱이 됐다. 샤오미는 구글 앱 스토어가 차단된 중국 본토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앱 스토어다.

 

SCMP는 "e-CNY 앱의 인기는 2022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앙은행의 법정 디지털 통화(CBDC)를 홍보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사용 확대를 위해 시범 운영 도시 주민들에게는 디지털 위안화 홍빠오(紅包)를 배포하기도 했다.

 

한 청두 주민은 대중교통이나 공유 자전거를 이용할 때 할인을 받기 위해 이 앱을 자주 사용한다. 그는 "e-CNY로 지하철을 타면 50% 할인을 받는다"며 "e-CNY로 결제하는 것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 베이징 거주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국제서비스 무역박람회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음료 등을 사먹었다. 그는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며 "베이징 전역에서 가능해진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위안화 앱이 단기간에는 인기를 끌었지만 한계도 여전하다.

 

디지털 위안화의 결제 회전율과 사용자 기반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두 앱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SCMP는 "할인이나 홍빠오 등이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인센티브가 소진될 경우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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