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홍콩 주택 가격 5% 하락 전망"
-모건스탠리 "홍콩 집값, 13년 연속 강세 멈출 것"
세계 최고가를 자랑하는 홍콩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멈출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이어 UBS도 올해 홍콩의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UBS는 홍콩의 주택 가격이 올해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집값은 지난 13년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홍콩의 집값이 내릴 것으로 예측한 것은 모건스탠리에 이어 두 번째다.
존 람 UBS 리서치 중국·홍콩 부동산 담당은 UBS 중화권 컨퍼런스에서 "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갖고 있다"며 "올해 거주용 주택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이어진 이민 물결에 본토의 규제 강화까지 겹쳤다.
그는 "대규모의 이민 움직임과 중국 본토의 경제성장 둔화, 규제 강화에 따른 자본 유출, 임박한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모두 홍콩의 집값을 끌어 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인구 감소세는 가파르다. 보안법 시행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약 9만 명의 시민이 홍콩을 떠났다. 일부 아파트 소유주들이 홍콩을 떠나기 전 내놓은 급매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 툰먼의 469제곱피트(약 13평 안팎) 아파트는 소유자가 이민을 가면서 570만 홍콩달러에 집을 내놨지만 결국 518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마온샨 지역의 다른 아파트는 2018년 매매가가 755만 홍콩달러였지만 이달 초에 730만 홍콩달러로 주인이 바뀌었다.
앞서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올해 홍콩의 집값이 2% 하락해 13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홍콩 주택 가격은 지난해 8월을 정점으로 11월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경제 성장으로 홍콩의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만큼 이민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고, 집값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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