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인구절벽에 성장동력 '뚝'…2025년부터 매년 100만명 ↓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중국이 '인구 고민'에 빠졌다.
중국 역시 저출산과 고령화의 늪에 빠지면서 지난 40년 동안 경제성장의 호황을 가져다 준 가장 큰 기반인 인구가 매년 1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팬데믹 기간 동안 출산율이 낮아진 것은 전세계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중국은 유독 하락폭이 컸고, 고령화 속도도 빨라졌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출생 인구와 사망인구는 각각 1062만명, 101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구 증가 수는 48만명이다.
출생 인구는 2020년 1200만명에서 11.5%나 줄면서 대기근 시기인 1961년(949만명 출생)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률도 1000명당 7.52명으로 전년 8.52명에서 더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최저치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중국의 인구가 오는 2025년부터는 연간 100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에서는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도 보고 있다.
톈진 난카이대학 위안 신 인구통계학 교수는 올해 인구 증가율이 '제로' 단계에 들어서고,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구증가 규모가 2020년에 204만명에서 2021년에 48만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며 "인구가 감소 단계인 국가와 지역을 보면 인구 증가율 '제로'는 특정 연도나 특정 시점에 발생하기 보다 몇 년에 걸쳐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인구 통계학자인 허 야푸는 올해부터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는 2024년까지 신생아는 연간 1000만명 안팎에 그치는 반면 사망자는 1030~1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전체 인구가 매년 100만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집계됐다. 전년 13.5%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4%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18.9%다. 중국에 대기근이 발생했던 1961년에 출생아 수가 줄면서 전년 18.7% 대비 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1962~1975년의 베이비붐을 감안하면 향후 60세 이상의 인구가 연간 1000만명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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