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연이은 봉쇄로 실물 지표 둔화가 현실화되면서 당장 1분기 성장률에 대한 의견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13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중국 무역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이 13.4%, 수입이 7.5% 늘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민간 및 중소기업의 심리를 알 수 있는 서비스 PMI도 2년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팬데믹에도 중국의 경제회복이 빠를 수 있었던 것은 수출과 내수 덕분이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경제 수도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도시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었고, 잦은 봉쇄로 내수는 이미 얼어 붙었다.
전문가들은 당장 1분기 경제성장률부터 기대치에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작년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1분기 18.3%에서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로 둔화됐다.
맥쿼리캐피털은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와 비슷한 4.0%를 기록할 것으로 봤으며, ING은행은 2.28% 수준까지 낮춰잡았다. 반면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여전히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서를 내놨다.
중국 정부 역시 오미크론 역풍에 따른 성장률 악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전일 경제업무좌담회에서 "국내외 환경에서 일부 예상을 넘어선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 하방 압력이 한층 더 커졌다"며 "새로운 도전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에 따라 "거시경제 정책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경제를 기본적으로 안정시키고 기본적 민생을 보장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더 강력한 정책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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