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격리시설 등 통제구역 이외에는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고,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 시설들도 확대되고 있다. 한 달 넘게 대부분의 시민들이 거주지에 격리되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른 결과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7872명으로 8일 연속 감소하면서 1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사망자 역시 38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28일부터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현재 36일째 봉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제를 위한 일정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 봉쇄 완화의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사회면 코로나 제로'다. 격리시설 등 통제구역으로 지정한 곳 바깥인 '사회면'에서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사회면에서는 이틀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실제 신규 감염자는 모두 통제 구역 내에서 발생했다. 상하이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모메디컬 멍티엔잉은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통제 조치를 중단할 경우 다시 퍼질 가능성이 높다"며 "상하이시는 사회면 코로나 제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는데 신중을 기하겠지만 봉쇄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산시설들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조업을 재개할 수 있는 기업으로 테슬라와 상하이폭스바겐 등 1차 666곳에 이어 2차로 1188곳을 추가했다.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에 오른 대상 기업들은 직원들을 외부와 격리한 채 공장 내부에서 숙식시키는 '폐쇄 루프' 조건만 따른다면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다.
상하이 봉쇄가 중국 경제에 준 충격은 크다.
경기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47.4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우한 사태 여파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2020년 2월 35.7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당초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두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뜻하는 50 아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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