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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증시 바닥 지났다?…글로벌 투자자들 컴백

/키움증권

글로벌 큰 손들이 중국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까지 모두 고비를 넘기면서 이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인식이 커졌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봉쇄 완화 소식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주요 지수들의 반등폭이 확대됐다.

 

7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본토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를 통해 280억 위안(42억 달러)을 순매수했다. 총 보유규모로 보면 고점을 기록한 올해 1월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시각변화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상하이 도시 전면 봉쇄가 풀린 지난주에는 지수 상승폭의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일일 평균의 6배까지 급증했다.

 

전일 기준 상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의 연초 이후 하락률은 각각 -11.1%와 -18%다.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저점 대비로는 모두 10%포인트 이상씩 반등에 성공했다.

 

자산 운용규모가 2조 유로에 달하는 아문디자산운용의 빈센트 모티에 투자책임자는 "지금이 상대적은 물론 절대적인 기준으로도 중국 증시에 다시 진입하기에 좋은 시기다"라며 "현재는 주식은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은행 롬바드 오디에의 스테판 모니에 최고 투자 책임자는 "중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렸다. 악재들이 역전되기 시작했다"며 "브라질 등 올해 초 성과가 좋았던 신흥시장에서 중국시장으로 자금을 재분배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의 전면 봉쇄가 풀렸고, 수도 베이징 역시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다.

 

JP모건체이스 웬디 리우 수석 아시아·중국 주식 전략가는 "2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많은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 자산배분 담당자들이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하이 봉쇄 해제는 투자심리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중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지침을 고수하면서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은 언제든 봉쇄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와 악화된 수요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가속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풀러튼의 로버트 세인트 전략가는 "도시 봉쇄가 완화된 후에도 반등의 강도는 예상보다 약했다"며 "여전히 대내외 환경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전망이 좀 더 어둡다.

 

중국은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투매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키로 한 바 있다. 문제는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현재 2.8%로 미국 국채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전정 아시아태평양 채권공동대표는 "이번 개방이 중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겠지만 다양한 경제적 우려와 수익률 차이를 고려할 때 자본 유입에 대한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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