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해 유명세를 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테슬라가 상하이 봉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면 비야디는 탄탄한 내수 시장에 정부 지원까지 가세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6일 파이낸셜타임즈(FT) 중문망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비야디는 올해 상반기 약 64만1000대의 신에너지 자동차(전기차·하이드리드차·수소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지난 3월부터 매월 10만대를 웃돌았고, 6월에는 사상 최대인 13만4700대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6만4000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2분기가 부진했다. 2분기 판매량은 25만4695대로 전분기 대비 18%가량 줄었다.
북방공업대학 데이비드장 연구원은 "상하이 봉쇄는 테슬라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 중단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두달 간의 상하이 봉쇄에 따른 테슬라의 생산량 손실은 5~7만대다. 상하이 공장의 경우 다시 가동을 시작했지만 공급망 차질은 여전하다.
비야디가 선전한 요인은 복합적이다.
먼저 생산 공장이 본사가 있는 선전 뿐 아니라 후난성 창사, 장쑤성 창저우 등 중국 전역에 9개나 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일부 도시 봉쇄에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은 물론 그간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은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악화 시대에 빛을 발했다.
장 연구원은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비야디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예상했던 대로다"라고 설명했다.
비야디의 모델들 가운데 상당 부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장거리 주행을 위해 기존 엔진과 함께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중국 규정상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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