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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기회복 수출이 이끄나…호주 대신 러시아 우군

중국 친저우항 컨테이너 터미널. /신화·뉴시스

중국의 무역 흑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진한 내수의 빈자리를 수출이 채워주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중국의 경기를 끌어올린 것은 수출이었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무역수지 흑자는 101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6월에 이어 한 달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흑자폭이 확대된 것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나 늘었다. 시장 전망치 16.2%는 물론 전월 17.9%를 웃돌았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 3.9%로 급락했지만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하이 봉쇄에 따른 충격에서 거의 벗어났다.

 

반면 수입은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2.3% 증가에 그쳤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 상승세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강한 수출 성장은 중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 입장에선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중국은 고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정책이나 과도한 통화 정책 완화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수출 데이터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강화한다"며 "위안화 환율을 든든히 지지하는 것은 물론 자본 유출을 억제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아세안과 EU(유럽연합), 미국이 중국의 3대 무역 상대국 자리를 차지했으며, 러시아와의 교역은 급증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러시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9.3% 급증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지난달까지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 규모는 서방 제재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늘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은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와의 무역은 위축됐다.

 

중국의 호주산 수입은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특히 철광석과 , 천연가스, 석탄 등 중심으로 중국이 호주 수입 의존도를 낮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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