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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인구 보너스' 경제 끝났다…내년엔 인도가 인구 1위로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쇼핑 거리를 걷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의 자리를 내년이면 인도에 내줄 전망이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 경제 호황의 주역이었던 인구가 매년 수백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중국 역시 생산가능인구가 노동력과 소비로 경제성장을 이끈 '인구 보너스' 시대가 끝나고 인구 감소에 임금상승과 수요 둔화로 성장이 정체되는 '인구 오너스' 시대가 열렸다.

 

중국 출생인구 및 인구증가율 추이. /국제금융센터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인구는 20만명 줄어드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50년까지 1억130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당국은 향후 몇 년 이내가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인구 통계학자들은 중국의 인구가 이미 작년에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출생 인구는 1062만명으로 2020년(1200만명) 대비 11.5%나 감소했다. 대기근 시기인 1961년(949만명 출생) 이후 6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인구 증가 수는 48만명까지 낮아졌고, 65세 이상 인구도 2억명을 넘어서면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3자녀 허용 등 출산 장려 정책으로 돌아섰고 지방 정부 역시 조치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윈저우는 이달 출산 장려책으로 보육 수당을 발표했다. 자녀가 2명인 가정은 3세 미만 자녀 1인당 월 500위안(미화 74달러), 자녀 3명을 둔 부부는 자녀 1인당 1000위안을 받게 된다. 후난성에서는 3명의 자녀를 둔 지역 가정에 1만 위안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텐진시는 여성 60일, 남성 15일의 출산휴가를 추가했다.

 

효과는 예상보다 부진하다. 산아제한 정책의 후유증과 팬데믹에 따른 봉쇄조치 등으로 출산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허난성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

 

중국·인도 인구 추이 및 전망.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 백진규 부전문위원은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가 고착화되면서 올해부터 인구가 줄어들고 내년에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2100년에는 중국의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노동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인구 보너스 효과를 누려 왔으나 앞으로는 임금상승 및 유효수요 감소 등으로 성장이 둔화하는 인구 오너스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인 생산과 소비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주택 및 인프라 투자 감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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