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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문제는 고용"…청년실업률 치솟고, 제조업도 구조조정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제20차 당 대회를 환영하는 장식 앞을 지나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제20차 당 대회는 오는 16일 열린다. /AP·뉴시스

중국 고용시장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기부양과 고용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임금하락에 내수 소비는 더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졌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16~24세 실업률은 18.7%다. 7월 사상 최고치인 19.9%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하반기 1076만명의 졸업생들이 고용시장에 쏟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청년 실업률은 큰 폭으로 뛸 일만 남았다.

 

중국 국무원은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창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고, 졸업 후 2년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보조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지원에 나섰지만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

 

인민대학 고용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분기 채용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반면 구직자들의 수는 135% 증가했다.

 

칭화대학교 공공정책경영대학원 류성롱 부교수는 "최근 대학졸업자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돌아온 이들과 폐업 등으로 실직한 근로자들이 모두 고용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 않는한 청년 실업 문제는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고수와 함께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글로벌 수요 둔화 등 대내외적인 상황이 모두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됐다.

 

제조업도 상황은 좋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수출이 둔화되면서 3억명에 달하는 농촌 출신 이주 노동자들도 갈 곳이 없어졌다. 팬데믹에 따른 잦은 봉쇄 역시 공장문을 아예 닫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1%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8월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주문을 소화해야 하는 성수기로 꼽힌다. 대미 수출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5개월 연속 일자리를 줄였다.

 

둥관의 한 헤드셋 생산업체는 주문량이 급격히 줄면서 지난 7월 폐쇄됐고, 의류와 신발을 생산하는 소규모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이유로 줄줄이 문을 닫았다. 공장 입구 벽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한 근로자들이 직원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탄원서가 붙은 곳도 있다.

 

한 이주 노동자는 "원래 1000명이 넘게 일하던 공장이었는데 이제 300명도 되지 않으며, 수입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며 "공장이 아예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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