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3%대에 그칠 전망이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해서 중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까지 둔화된 탓이다. 올해 연간은 물론 내년 경제성장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면서 이미 아시아 경제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윈드가 집계한 결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는 3.5%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한 2분기 0.4%보다는 낫지만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4.8%에는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은 제20차 당대회 기간 중인 오는 18일 3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싱크탱크 안바운드의 찬쿵 분석가는 "중국은 아시아 경제에서 주도적 지위를 잃었다"며 "중국이 가능한 한 피해야 하는 것은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경제적 피해"라고 지적했다.
대내외적으로 모두 악재만 쌓여 있다. 내부적으로는 방역에 따른 내수부진과 부동산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수출증가율도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뱅크오브차이나는 "중국의 3분기 경제 회복이 기대에 못 미쳤으며,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 추세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3.6%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성장률 '약 5.5%'를 크게 밑돈다.
공산당 중앙당교 한바오장 경제학부 교수는 "핀데믹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전례없는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과학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으로 코로나19 예방과 통제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글로벌 경기회복의 주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으며,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 중국 경제가 올해 3%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기존 4.7%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수치다.
PIIE 메리러블리 경제학자는 "올해 중국 100대 도시 가운데 60%가 이동 제한 또는 봉쇄 조치를 취했다"며 "부동산 침체와 함께 방역 정책이 내수를 크게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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