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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위드 코로나' 랠리?…中 당국 "제로 코로나 유지"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중화권 증시가 급등했다. /AP·뉴시스

중화권 증시와 함께 국제 유가까지 들썩였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다.

 

시기나 상황은 맞아떨어진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라는 최대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됐고, 경기 악화를 돌파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해법은 '제로 코로나' 완화다. 여기에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의 탈출극 등 오랜 기간 과도한 통제에 따른 불만도 누적된 상태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고, 감염병 유행기인 겨울철도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는 역동적 제로 코로나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묘한 변화 움직임은 감지됐다.

 

당국은 "정책의 방향은 지키지만 공공 생활에 대한 과도한 통제는 피하고, 바이러스가 바뀌는 양상에 따라 접근 방식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려는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승객을 싣고 온 항공사에 운항 정지 등 불이익 규정을 종료하는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운송객 중에 감염자가 나오면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야 했다.

 

또 일부 공항과 철도 노선에서 승객에게 핵산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 것도 방역 완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최근 웨이보에 "일부 지역에서 과도하게 코로나19 통제를 하고 있다"며 "비과학적이고 효과적이지도 않다"는 글을 올렸다. 그가 지난 3월에는 상하이시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 말고는 답이 없다고 지적한 것과 정반대다.

 

팬데믹이 2년 반 넘게 지속되면서 사회 불만은 쌓일대로 쌓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대규모 탈출극을 벌였고, 봉쇄된 지역에서 3살 아이가 응급처치를 받지못하고 사망하는 사건도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시장은 제로 코로나 완화 움직임에 즉시 반응했다. 지난 금요일 중국 증시에서는 홍콩 항셍지수가 5.36%, 상하이종합지수가 2.43% 급등했다. 국제유가도 5% 이상 뛰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이 3일로 축소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현재는 시설격리 7일에 자가격리 3일 등 열흘간 격리해야 한다.

 

실제 방역 완화가 이뤄지더라도 시기는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이 당 총서기 연임을 했지만 3월 양회에서 국가주석 자리 연임을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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