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5% 회복에 관심집중
중국 경제가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위드코로나'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이 내년 1분기에 정점을 찍고 소비 등이 빠르게 살아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 역시 내년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글로벌 기관들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기 시작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고위 관료들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로 약 5%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산당 고위 관료는 "방역 정책 완화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J 곡선'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혼란스럽겠지만 내년 전체로 보면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 특히 2분기에는 경제활동 재개와 일상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 등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방역 완화에 재정 및 통화 정책이 가세에 경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도부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 정책 목표로 가장 먼저 내수 확대를 내세우고, 소비 조건 개선과 신에너지 자동차 소비 지원, 지역 간 인프라 투자 연계 등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소비는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규제 일변도였던 정책 방향도 바뀌었다. 발표문을 보면 "디지털 경제를 적극 개발하고 플랫폼 기업이 발전을 주도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지도부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빅테크에 경제 성장 주도, 일자리 창출, 국제 경쟁 참여에서 주도적 역할을 요구했다"며 "이는 2년간 집중적인 규제가 끝났음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관들은 중국의 위드코로나 선언에 서둘러 경제성장률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보다 하향하고, 내년 성장률은 상향하는 방향이다.
UBS와 ANZ는 감염 확산을 이유로 올해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각각 3.1%, 3%에서 2.7%로 내려잡았다. 실제 방역 정책을 완화하기 이전인 11월보다 경제지표가 대부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UBS는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매우 조심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외출과 모임을 줄일 것"이라며 "대유행이 지나가면서 2023년 초부터 경제활동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 안팎으로 대폭 높아졌다. ANZ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로 5.4%를 제시했으며, UBS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4.9%, 4.8%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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