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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지방정부들 "올해 5~6.5% 성장할 것"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에서 사람들이 새해를 위한 장식을 고르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줄줄이 높여 잡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제로 코로나'에서 벗어나면서 낙관적인 전망에 힘이 실렸다.

 

지금까지 당대회를 소집해 논의를 마친 지방정부들이 올해 성장 목표로 평균 5~6%를 제시했고, 자유무역항으로 개발 중인 하이난은 가장 높은 9.5%로 목표를 잡았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지금까지 26개 지방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경제규모 기준으로 중국의 5대 성 가운데 광둥성과 산둥성, 저장성 등은 '5% 이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으며, 허난성은 연례 업무 보고서에 따르면 약 6% 달성이 목표다. 장쑤성만 아직 지방 당대회를 열지 않아 목표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오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협상회의)가 열려야 알 수 있겠지만 지방 정부들이 제시한 수치는 이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 지표다. 지방 정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소비와 제조업 투자 등을 촉진해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혁과 분배'보다는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인 온중구진(穩中求進)을 견지키로 한 바 있다.

 

작년 대규모 도시 봉쇄로 경제가 부진했던 상하이는 약 5.5% 성장을 계획했으며, 지방정부 가운데 목표치를 6%까지 높인 곳도 10곳이나 됐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가장 낮게 설정한 곳은 톈진으로 4%이며, 최남단의 하이난은 가장 높은 9.5%로 제시했다.

 

중국 북서부 산시성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춘절을 앞두고 장을 보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현재 5% 안팎이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6%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포럼을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GDP 성장률이 6%에 달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경제 순환 가속과 안정 회복, 국제 수지 안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위드 코로나'에 따른 대확산으로 1분기 성장률은 4.2%에 그치겠지만 2분기 큰 폭으로 반등하는 '역 U자형'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소비가 될 것으로 봤다. 중국 민간 항공국은 지난주 국내 항공 수송량이 2019년 같은 기간의 63%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ING 아이리스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는 소비자들은 일반 쇼핑보다는 의료 서비스에 돈을 지출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위축될 것"이라며 "올해 첫 3개월 동안은 소비 부양을 위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7일 2022년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당초 작년 성장률 목표로 '약 5.5%'를 제시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이에 크게 못미치는 3%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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