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행과 소비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첫 연휴인 춘절 기간동안 관광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90% 수준까지 회복됐고, 이른바 '보복여행'을 통한 소비도 대폭 늘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춘절 연휴가 시작된 21일부터 7일간의 여행객은 3억800만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 춘절과 비교하면 88.6% 수준이다.
중국 전역의 관광 수입은 3758억위안(한화 약 68조원)으로 2019년 대비 73%에 달했다.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위드 코로나로의 빠른 전환과 그간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춘절 연휴 동안 서비스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로 몰려들어 호텔과 레스토랑이 크게 붐비는 등 지난 3년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면 서비스 부문이 크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연휴 기간 국내 주요 관광지의 티켓 예매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인 베이징에는 연휴 기간 동안 700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관광 수입은 74억위안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57.6%나 급증했다. 관광객이 베이징에서 쓴 돈은 인당 평균 1047위안으로 작년 대비로는 48.4%,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 늘었다.
베이징 인근의 항구 도시 톈진에도 200만명의 외지인이 방문했으며, 관광수입은 3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중국의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에는 연휴에 100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관광 수입은 166억4000만위안에 달했다. 디즈니랜드 등 상하이의 주요 관광 명소에는 2019년 같은 기간의 90%인 41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중국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 하이난에는 연휴 첫 4일 동안 방문객이 전년 대비 2배나 늘었다. 남서부 쓰촨성의 관광지 입장권 수입은 전년 대비 55%, 후베이성의 관광 수입은 45% 급증했다.
시안과 하얼빈, 쑤저우, 청두 등 다른 주요 관광 도시들 역시 연휴 기간 사람들이 몰리며 관광산업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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