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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부동산 현장르포] 강동구 명일동 "매매거래 없고 하락 지속"

정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도 관련 움직임 없어
신속통합기획 지정 된 ‘고덕 현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서울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아파트'./김대환 기자

"매매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간간이 문의 전화가 오지만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찾아간 서울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인근 A부동산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최근 단지의 전용면적 112.93㎡ 호가는 14억원 정도로 지난해 대비 1억원 가량 떨어진진 상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신동아는 지난 1986년 2월에 입주를 시작했다. 명일동 재건축 4인방(신동아·우성·한양·현대) 중 한 곳인 단지는 지상 15층, 7개 동, 전용면적 81~127㎡, 총 570가구 규모다. 올해 37년차인 아파트는 지난 2021년 안전진단 1차가 조건부 통과했다. 용적률은 179%, 건폐율은 14%다.

 

단지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후에도 재건축 관련 움직임은 없었다"면서 "단지 인근에 있는 우성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진행 여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 현대' 모습./김대환 기자
단지 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제 1호 선정'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대환 기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5일 재건축 안전진단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율에 과도한 영향을 주는 규제사항이었던 구조안전성 비중을 전체의 50%에서 30%로 하향했다. 주거수준 향상, 주민불편 해소 등을 고려해 주거환경, 설비노후도 비중은 각 30%로 상향했다.

 

조건부 재건축 점수 범위도 조정했다. 그동안 평가점수가 30~55점 이하이면 조건부재건축 판정을 받았으나, 조건부재건축 범위를 45~55점 이하로 조정해 45점 이하는 즉시 재건축 받도록 판정범위를 합리화했다.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면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는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때만 시행하도록 했다.

 

우성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고덕 현대는 정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정비구역 신청을 앞두고 있었다. 재건축 관련 신속통합기획으로 선정된 단지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고덕 현대, 송파 한양2차아파트 등 19개 신통기획 선정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었다. 해당 지역은 오는 2024년 1월 28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2년간 매매와 임대가 금지되기 때문에 전세 보증금을 끼고 사는 갭투자는 불가능해진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주공 9단지'./김대환 기자

단지 인근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이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아'는 지난해 전용면적 81.07㎡가 11억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덕 현대'는 지난달 3일 전용면적 131.83㎡가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거래가격(14억5000만원) 대비 3억원 떨어졌다.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준비 중인 '고덕주공9단지'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83.34㎡가 9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거래가격(14억원) 대비 3억500만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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