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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경기침체에 수출시장 최악으로…빈 컨테이너 29년來 최대

중국 남부 친저우항 컨테이너 부두에 컨테이너선이 정박 중이다. /AP·뉴시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중국 주요 항구에 빈 컨테이너가 29년래 최대 수준까지 쌓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주문이 현저히 부진한 것을 물론 중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에 발이 묶인 사이 많은 공장들이 이미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면서다. 중국의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 앞마다 일감이 없는 트럭들이 행렬을 이뤘으며, 항구의 컨테이너 임대나 구매 가격은 모두 급락했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항만 당국은 현재 빈 컨테이너 물량이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며, 조만간 2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물류항 가운데 하나인 옌텐 국제컨테이너터미널의 경우 근처 도로마다 컨테이너 없이 비어있는 트럭들이 세워져 있다. 이마저도 일부에 불과하며, 나머지 차량들은 옌텐에서 한 시간 거리의 둥관에 장기 주차된 상태다.

 

한 트럭 운전사는 "이 터미널에 등록된 트럭 기사가 1만5000명이 넘지만 현재 약 2000명만이 일을 하고 있다"며 "이미 많은 공장들이 동남아시아로 옮겨갔고, 남은 공장주들도 전자 제품에 대한 수출 주문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2년 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지난 2021년 당시에는 주문이 밀려들면서 빈 컨테이너를 구하기가 힘들 정도였고, 수출은 중국 경제를 끌어올린 주요 동력이 됐다.

 

반면 작년 하반기부터는 빈 컨테이너들이 쌓이기 시작했고, 더 이상 항구 주변에 가능한 공간이 없을 정도가 됐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이후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수출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글로벌 물류 플랫폼인 컨테이너 엑스체인지 크리스찬 로엘로프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의 바로미터인 물류 동향을 보면 수요부진과 경기둔화로 향후 전망은 암울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의 경우 선박을 통한 수입규모가 2월에 전월 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나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재고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12월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우한 사태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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