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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의 봄봄봄] 아우디의 어제와 오늘, A8·Q4 이트론 타봄…신화를 미래로

아우디 A8 L(왼쪽)과 Q4-e트론

'독3사'라는 말은 아우디를 위한 단어다. 아우디를 자타공인 명차 브랜드였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와 같은 수준으로 인정해준다는 의미다. 실제로 아우디 활약상은 대단했다. 스키점프대를 올라가는 광고 영상은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고, 요즘에서야 유행하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도 10년 전에 이미 구현해놨다.

 

플래그십인 A8 L은 아우디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델이다. 2014년 출시한 A8을 부분 변경했는데, 요모조모 따져봐도 요즘 새로 나오는 신차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당장 외관만 봐도 그렇다. 기존 A8과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세련됨이 묻어나온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이제서야 유행을 타는 상황, A8은 이미 10년 전 적용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테일 라이트에는 OLED까지 추가했다. 앞뒤로 반짝이는 디자인이 완성됐다.

 

아우디 A8 L 인테리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햅틱 반응을 내는 터치 버튼을 썼다.

실내는 완전히 새로 태어났다. 트렌드에 맞춰 '버추얼 콕핏 플러스'를 장착, 커다란 화면뿐 아니라 아우디 커넥트를 통해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물론 원격으로 정비 상태 확인 등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가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듀얼 터치스크린인데, 터치 인식이 스마트폰 대비 까다롭긴 해도 누르는 느낌도 있고 속도도 빨랐다. 내장 내비게이션에 불만이 많긴 하지만 많이 개선됐다.

 

롱 휠 베이스 답게 2열 공간은 압도적인 럭셔리를 자랑한다. 헤드레스트에 달린 태블릿은 웹 검색이나 넷플릭스를 볼 수도 있다. 가운데 작은 스크린으로 썬 블라인드도 이상없이 잘 펴졌다 접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마사지 기능도 꽤나 본격적인데, 허리와 어깨, 등은 물론 발마사지까지 가능하다. 강도가 세진 않아도 기분 좋게 이동할 정도는 된다. 독서등이나 조명 조절 등 퍼스트 클래스 같은 느낌도 준다. 뱅앤울룹슨 사운드는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2열 태블릿으로는 넷플릭스 등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독서등도 켤 수 있고, 마사지도 가능하다.

주행 성능은 내연기관 끝판왕 급이다. 3리터 가솔린 V6 터보차저 엔진으로, 최대토크가 50.99kg·m에 최고 출력이 340마력에 달한다. 물론 고성능 브랜드 S라인 뱃지도 달린다. 그러면서도 복합 연비는 8.3km/L, 공차중량이 2.1톤인데도 부드럽게 잘 달려준다. 럭셔리 모델이다보니 V6에서 나오는 배기음 같은 건 없지만, 성능은 S 라인업에 비견할만 해서 색다른 기분이다.

 

Q4 e트론은 올해를 책임질 차다. 아우디에서는 엔트리급이긴 해도 폭스바겐그룹 MEB 플랫폼으로 처음 만든 전기차, 6000만원 안팎의 가장 치열한 시장에서 볼륨모델을 꿈꾸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우디가 전기차에도 지난 헤리티지를 얼마나 잘 담아낼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한다. 전기차 상향평준화 시대, 아우디가 앞으로도 눈 덮인 산을 거슬러 올라가는 감동을 줄 수 있을까.

 

Q4 e트론 실내. 깔끔한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 그리고 운전석쪽으로 틀어진 센터페시아가 인상적이다. 아우디 특유의 스티어링휠 디자인도 장점.

일단 긍정적으로 답하고 싶다. 전기차다 보니 토크나 출력이나 충분히 만족스럽다. 주행거리도 인증상으로는 357km인데, 막상 300km 정도를 달리고 난 후에도 잔여 전력량이 30%를 넘었다.

 

실내 편의 사양도 프리미엄 브랜드 자존심을 지켰다. 작은 크기에 널따란 2열 공간도 신기하지만, 스포츠 스티어링휠부터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이전 아우디에서 봤던 요소들이 그대로 녹아들어있다. 운전석쪽으로 틀어진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는 아우디의 작은 배려도 느껴진다.

 

아우디 S4와 스키점프대를 올라가는 엣 광고 장면

주행감도 익숙하다. 의도적으로 내연기관차와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게 아우디 설명이다. 신차용 타이어까지도 세심하게 개발해 장착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딱히 단점도 없었다. 동급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모든 것이 평균 이상, 아우디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후광 효과도 적지 않다. 상품성은 충분하다는 얘기. 다만 반대로 얘기하면 콰트로같은 특별함도 보이지 않는다. 화려한 헤드라이트 말고 아우디다운 무언가. 물론 이미 공개된 콘셉트들을 살펴보면 드러날 날이 얼마 남지는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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