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요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면서 중국 수출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밀려드는 주문에 소형 상품의 수출가격지수가 9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28일 차이신에 따르면 이우 소형상품 수출가격 지수는 지난주 107.22로 급등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장성에 위치한 이우는 세계 도매상품의 허브로 불리는 곳이다. 이우 소상품 도매시장은 7만5000개의 상점이 약 210만 종의 상품을 거래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 상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이우 소형상품 수출가격 지수는 춘절 이후 이우 시장이 다시 문을 연 2월 중순부터 5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차이신은 "이우는 수출 제품이 많고, 해외 수요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 향방의 바로미터로 간주된다"며 "지수 급등은 중국 수출업자들에게 반가운 신호"라고 평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일 평균 약 800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이우의 세관을 통과했다. 2월과 비교하면 두 배나 많은 수준이다.
다만 특정 상품에 대한 계절적 수요가 지수를 끌어 올린 측면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캠핑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련 제조업체의 주문량이 급증했다. 이우의 캠핑 제품 수출은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50까지 올랐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 조사에서 집계된 신규 수출 주문도 지난달 52.4까지 상승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전월 대비 감소폭은 3.1%포인트(p) 축소됐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개선됐다. 특히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은 9% 늘어 증가폭이 전월 대비 1.5%p 확대됐다.
업종에 따라서도 아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강세를 유지한 반면 반도체, 선박, 섬유 등의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주문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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