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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 걱정…소비자물가 18개월만에 최저치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월별 추이. /중국 국가통계계국

중국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로 코로나를 버리고 전면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에 나섰지만 소비 등 내수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탓이다.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소비자물가는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고, 향후 경기를 예측해볼 수 있는 생산자물가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CPI가 2%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지만 2월 1.0%에도 못 미쳤다. 상승폭으로 보면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CPI는 작년 연간 2% 상승했으며, 당국은 올해 목표치를 약 3%로 설정했다.

 

부문별로는 식품 가격이 2.4% 상승한 반면 비식품의 가격이 0.3% 오르는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신선과일과 돼지고기, 계란값은 뛰었지만 신선 채소는 두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리오프닝으로 수요가 늘면서 항공권과 호텔, 여행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떨어졌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월별 추이. /중국 국가통계계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6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진 것은 물론 전달 -1.4%에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해외 수요 약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졌고, 지난해 석유와 석탄, 철강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쳤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생산자 물가 디플레이션이 더 심화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며 "노동시장이 일부 살아나면서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 약 3%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하더라도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다른 나라에서 나타난 상승폭은 크게 밑돌 것이며 내년 초 2.3% 안팎이 정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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